[미디어펜=김소정 기자]박진 외교부 장관은 12일 오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약 1시간 15분간 화상회담을 갖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등 정상간 교류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지난 8월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11월 G20 계기 한중 정상회담 등에서 양국간 고위급 교류·소통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에 따라 개최됐다. 이번에 박 장관과 왕이 부장은 한중관계, 한반도 문제,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양 장관은 지난달 G20 계기 개최된 한중 정상회담이 상호존중·호혜·공동이익에 입각한 새로운 한중협력 시대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하고, 양 정상이 합의한 양국관계 발전 방향에 따라 후속조치를 원만하게 이행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양 장관은 시진핑 주석의 방한 등 정상간 교류 모멘텀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외교장관 상호 방문을 포함해 2+2 차관급 외교안보대화, 외교차관 전략대화, 인문교류촉진위원회, 1.5트랙 대화 등 다양한 수준에서 고위급 교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지난 8월 칭다오 외교장관회담 계기 추진하기로 합의된 양국 외교부간 ‘한중 미래발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의 채택을 위한 협의를 가속화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화상으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있다. 2022.12.12./사진=외교부
아울러 양 장관은 공급망 소통 확대, 한중FTA 서비스투자 공식 협상의 조속한 재개, 항공편 증편, 인적교류 확대 및 문화콘텐츠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협력의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 장관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박 장관은 올해 역대 최다 횟수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에 우려를 표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비롯한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비핵화 대화의 길로 나오도록 하는 것은 한중 간 공동이익이며, 한중 간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중국측이 우리의 ‘담대한 구상’ 등 북한과의 대화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왕 위원은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장관은 지역 및 국제 문제 관련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으며, 경제회복,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 대응에서 양국이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