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사이서 입소문 타면서 인기...짜왕 출시한달만에 600만봉 판매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이름답게 짜왕의 기세가 무섭다. 최근 라면계의 강자로 불리우는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소비자의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왕좌에 오른 것은 소비자의 니즈(Needs)를 정확히 캐치한 성과다. 특히 제품력도 관건이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일등식품을 만들어 준 사례는 짜왕뿐만 아니라 허니버터칩이 대표적이다. 허니버터칩과 처음처럼 순하리는 품귀현상을 보이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이 같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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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선보인 짜왕은 입소문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출시 한달만에 600만봉이 판매됐다./농심 |
27일 농심에 따르면 짜왕은 지난달 20일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한달만에 600만봉 이상이 판매되는 등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가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라면 매출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짜왕이 판매율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5월을 제외하고 라면 매출부동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신라면을 앞지른 것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인기를 끈 다른 사례들도 있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에서 지난 2012년 4월부터 판매했지만 최근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섞어먹거나 삼각김밥, 스트링치즈 등을 같이 먹으면 맛있다는 등 다양한 레시피들이 전파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불닭볶음면은 롯데마트가 전국 113개 점포의 2013년, 2014년 라면 매출 분석결과에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도 대비 64.8%나 성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허니버터의 열풍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허니버터칩이나 칵테일 소주 바람을 불러일으킨 롯데주류의 처음처럼 순하리 같은 경우에도 SNS 등을 통해 각종 후기들이 올라오면서 품귀현상과 각종 미투제품들을 탄생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짜왕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짜왕의 후기들은 포털사이트나 SNS 등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면도 일반 라면 면과 달리 짜장면 면과 비슷하고 후레이크 내용물도 풍부해서 먹으면서도 짜장면 먹는 느낌이 난다", "짜파게티와는 다른 고급스러운 맛", "면도 굵고 마치 배달주문한 짜장면 같다" 등의 대다수 '맛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고추장을 반숟갈 넣어 함께 끓여먹거나 농심의 너구리를 섞은 '짜왕구리', 불닭볶음면을 조합한 '짜왕불닭' 등 각종 레시피들도 생겨나고 있다.
이처럼 입소문을 통해 제품들이 인기를 끌자 업계에서도 공식 SNS를 개설해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등 SNS 마케팅을 강화하는 추세이다.
업계 관계자는 "SNS를 활용한 마케팅이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중요한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이에 업계에서도 SNS에 제품소개를 하거나 이벤트를 진행, 다양한 조리법 소개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좀더 친근감있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