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정부 출범 이후 합리적인 에너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지난 정권에서 무리하게 추진된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전 정책을 정상화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 기념행사에서 축사를 통해 "이제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 준공 축사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우리 원전산업의 생태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자 애끓는 심정으로 작년 12월, 이곳을 찾았는데 오늘은 기쁜 마음으로 신한울 1호기의 준공을 기념하게 되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2일 원전산업 협력업체인 창원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장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원자력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자랑하며 UAE의 사막에서도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원자력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신한울 1호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APR1400 노형으로 계측제어설비와 같은 주요 기자재 핵심기술을 완전 국산화한 최초의 원전"이라며 "해외수출을 위한 대표적인 참조 원전으로서 우리 원전 기술의 우수성과 안전성을 전 세계에 증명할 것"이라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아울러 연간 140만 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하여 에너지 수입 감소와 전력 수급 안정화는 물론 무역적자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은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10월에는 폴란드 신규 원전건설에 협력하기로 하는 등 정부 출범 이후 의미 있는 성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원전산업을 우리 수출을 이끌어 가는 버팀목으로 만들고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원전 강국으로 위상을 다시금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R&D를 긴급 지원했고, 내년 그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4000억 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 원을 투자하여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곳 울진에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개시된다"며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원전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운영 허가가 만료된 원전의 계속 운전은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원전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방폐물은 특별법 제정과 핵심기술 확보를 통해 책임지고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다시 한번 신한울 1호기 준공을 축하드리고 준공에 기여한 모든 분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며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