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14일 통일부가 주최해 서울에서 열린 ‘2022 북한인권 국제대화’ 개회사에서 북한인권 문제는 민족·동포의 문제이므로 결코 외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남북한의 인권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시급한 역사적인 과제”라면서 “북한인권은 인류애적 관심을 갖고 국제적 연대를 통해 함께 풀어가야 할 숙제이지만, 그 이전에 같은 언어, 역사, 문화를 공유하고 있는 민족의 문제, 동포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분단 당시 38선 이북에 살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인간다운 삶조차 누리지 못하고 있는 북녘동포들을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북한주민 인권 개선을 지원하는 것은 통일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완전한 통합을 이루기 위해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이자 의무”라고 덧붙였다.
또한 권 장관은 “뿐만 아니라 아직도 우리에게는 가족을 잃어버린 이산가족, 납북자와 국군포로, 억류된 우리국민과 그 가족들의 아픔이 남아 있다”며 “또 자유와 인간다운 삶을 찾아 대한민국에 정착한 3만여 북한이탈주민들도 있다. 이분들에게는 북한인권 문제가 자신과 가족들의 직접적인 생존이 걸린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이 국제인권 규범에 맞게 북한주민의 인권 상황을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촉구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해나가는 한편, 북한인권정책이 우리사회의 통합과 남북관계의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통일미래를 준비하는데 실질적 토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인권 국제대화’는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로버트 킹 전 미국 북한인권특사, 신기욱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 소장, 빅터 차 미국 CSIS 부소장 겸 한국 석좌, 앤드류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 석좌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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