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오르면서 당장 내일부터 주담대 금리가 상승할 전망이다. 2010년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발표된 이후 1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지난달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34%로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월보다 0.34%포인트 올랐고, 신(新) 잔액 기준 코픽스는 2.65%로 전월보다 0.29%포인트 상승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