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단장 교체와 관련해 '비선 실세'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용진 구단주(신세계그룹 부회장)가 SNS를 통해 거듭 답답한 심경을 나타냈다.
정용진 구단주는 15일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소개글에 "불가능한 것은(을) 요구하는 것은 소통이 아님"이라며 "~이 아님을 증명하라! 주장하는 사람이, -임을 증명해야 하는 것. 증명하기 전까지는 상대의 말을 믿는 것. 나도 지금 그러는 중"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정 구단주의 이같은 글은 SSG 랜더스의 석연찮은 단장 교체를 두고 일부 팬들이 비선 실세 의혹을 제기하는 등 비판 여론이 증가하는 데 대해 답답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보인다. 없는 비선 실세를 해명하라는 것('불가능한 것')은 '소통이 아님'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정 구단주가 심경글에서 '소통'을 언급한 것은 이날 올렸던 또 다른 글 때문이다. 그는 앞서 "여기는 개인적인 공간임. 소통이라고 착각하지 말기를 바람.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편한 포스팅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길 바람"이라는 문구를 올린 바 있다.
이 글로 인해 평소 SNS를 통해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해온 정 구단주가 단장 교체 문제로 비난 댓글이 많아지자 '불통'으로 돌아선 것 아니냐고 보는 시각이 많았다.
그러자 정 구단주는 이전 글이 소통을 안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기 때문이라며 다시 심경을 전한 것이다.
이런 일들은 최근 '우승 단장' 류선규 전 단장이 갑작스럽게 사임하고, 김성용 퓨처스 R&D 센터장이 신임 단장으로 임명되면서 불거졌다. 구단에 21년간이나 몸담으며 통합 우승까지 일궈낸 류선규 단장이 갑작스럽게 물러나고, 구단에 들어온 지 1년밖에 안되는 김성용 단장이 선임되자 '비선 실세'의 입김이 작용했다며 논란이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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