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우상호 이태원 압사 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은 전날 "국회 일정과 무관하게 국정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며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본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우상호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으로서 결단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특위는 예산안 처리와 함께 본격적인 활동이 예정돼 있었으나 예산안 처리는 법정 시한(지난 2일)도, 정기 국회 종료일인 9일도, 국회의장이 제시한 시한인 15일도 모두 넘겨버렸다"며 "국민의 단호한 명령이며 유족들의 간절한 염원인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더는 미룰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상호 국정조사 특별위원장.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특위가 출범한 지 24일이 지났고 이제 남은 시간은 고작 21일뿐"이라며 "하루 빨리 정상 가동해 국회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우리는 참사 희생자들을 지켜주지 못했을 뿐 아니라, 생존자 조차도 지켜주지 못하는 슬픈 나라에서 살고 있다"며 "위원장으로서 참담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기다림이 길어질수록 참사의 진상은 점점 흐려져 갈 것이고, 또 다른 비극이 벌어질지도 모른다"며 "반드시 참사 책임자들을 진실 규명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19일 오전에는 본조사 일정과 증인을 채택하겠다"며 "특위 여야 간사는 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 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