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희찬(26·울버햄튼)이 카타르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수 중 한 명으로 소개됐다. 황희찬이 골을 넣던 장면이 기억에 선명한 팬들은 다시 한 번 뿌듯함을 느낄 만하다.
지구촌을 축구 열기로 후끈 달궈놓았던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결승전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와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4-2 승리로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약 한 달간의 월드컵 일정은 마무리됐고, 시즌 중인 겨울철에 대회가 열림에 따라 장기간 중단됐던 유럽 각국 리그는 시즌 재개 준비를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EPL 사무국은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해 골 맛을 본 EPL 소속 선수들을 조명했다. 20일 EPL 공식 SNS 계정에는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13개국 23명의 선수들'이라는 타이틀로 23명 선수들 사진을 한데 모아놓은 그래픽을 게시했다.
해당 선수의 소속팀 팬, 출신 국가의 축구팬들에게 월드컵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 23명의 선수들에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했던 황희찬이 포함돼 있다. 현재 EPL에서 활약하는 한국인 선수는 황희찬과 손흥민(30·토트넘) 둘 뿐이다. 두 명 중 한 명이 골을 넣었다.
황희찬의 월드컵 골은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1-1 동점이던 후반 막판 극적인 역전골로 한국의 승리와 함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캡틴 손흥민은 아쉽게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황희찬의 바로 이 골에 70m 폭풍 질주에 이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했다. 두 프리미어리거의 합작골이 한국에 16강 진출 감격을 안겼던 것이다.
황희찬의 골은 울버햄튼 소속 선수로는 60년 만에 월드컵에서 기록한 골이기도 해 구단에서도 특별히 주목하며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서는 3명이 카타르에서 골 소식을 전했다. 해리 케인(잉글랜드), 히샬리송(브라질), 이반 페리시치(크로아티아)가 23명에 포함됐다.
한편 황희찬과 손흥민은 한국이 16강에서 브라질에 져 탈락한 이후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다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재개될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몰두하고 있다.
울버햄튼은 27일 에버턴과 EPL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앞서 21일 질링엄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4라운드(16강)를 먼저 치른다. 토트넘은 26일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로 EPL 후반기 일정에 돌입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