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SK에코플랜트는 전력 문제로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올해부터 구성원 탄소감축 프로그램에서 적립한 기부금을 태양광 기반 전력 보급시설인 ‘솔라카우’로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탄자니아 학생들이 솔라밀크를 들고 웃고 있다./사진=SK에코플랜
솔라카우는 요크에서 개발한 젖소 모양 태양광 충전 스테이션이다. 솔라카우 1대가 휴대용 보조 배터리 ‘솔라밀크’ 250개를 충전할 수 있다.
아프리카 외곽지역은 전력난이 심해 한 달 소득 20%가량을 전력을 구매하는 데 사용한다. 아이들 상당수가 휴대폰 충전이나 등유 구입을 위해 학교 대신 일터로 나가거나 먼 시내까지 걸어가야 한다.
학교에 솔라카우가 설치되면 아이들은 수업을 마친 후 휴대폰 등 일상 전력 보급에 사용할 수 있는 솔라밀크를 집으로 가져올 수 있다.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아이들은 충전 시간 동안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솔라카우는 개발도상국 에너지 공급과 아동교육 증진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지난 2019년 미국 타임지 ‘최고의 혁신품 TOP100’에 선정됐다. 또 CES 2022에서 ‘지속 가능성, 친환경 디자인 및 스마트 에너지 분야 혁신상’을 수상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총 솔라카우 4대와 솔라밀크 100개를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솔라카우 3대는 탄자니아에 위치한 음페네시니, 나시부가니, 슝구브웨니 학교 학생들에게 보급됐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탄자니아 내에서도 전력보급 상황과 가정 평균 수입, 지역 내 학구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력보급이 가장 시급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별했다”며 “에티오피아 남부국가인 아르베고나 시다마주에도 솔라카우 설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솔라카우 구매 및 설치비용은 모두 SK에코플랜트 구성원이 직접 ‘탄소감축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했다.
탄소감축 프로그램은 SK에코플랜트 구성원이 일상생활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한 탄소저감 활동을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인증하는 활동이다. 다회용기 사용, 플로깅, 저탄소식사 등 활동을 앱에 인증하면 자동으로 마일리지가 쌓이게 된다. 누적된 적립금은 솔라카우 전달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환해 사용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앞으로도 구성원들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탄소줄이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사내 기금으로 전환해 지속적인 기부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환경·사회·지배구조)추진 담당임원은 “우리가 실천한 탄소감축 활동이 모여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교육복지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탄소감축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양한 ESG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