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한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승진 후 두 번째 글로벌 경영에 나섰다. 이번 출장지는 삼성의 핵심 생산거점이 위치한 베트남이다.
이 회장은 21일 김포공항에서 전세기편으로 베트남으로 출국했다. 이날 오후 12시35분 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 회장은 “잘 다녀오겠습니다. 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한다”고 말한 뒤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1일 베트남으로 출국하기 위해 김포공항 출국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회장이 회장 취임 후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 회장은 지난 4~9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아 현지 사업과 중동지역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이 회장이 베트남을 찾는 것은 지난 2020년 10월 이후 2년 2개월여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하노이 인근 박닌과 타이응웬에 위치한 삼성 복합단지를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생산공장 등을 살펴봤다.
앞서 이 회장은 2018년 10월에도 베트남을 방문해 삼성의 베트남 사업을 점검했고, 2012년 10월에는 고 이건희 선대 회장과 함께 베트남 박닌 공장을 찾아 스마트폰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한 바 있다.
이번 베트남 출장에는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과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이 부회장과 동행했다. 이 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베트남에서 현지 사업 전략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21일 김포공항에서 베트남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할 예성이다. 우선 23일 삼성전자 베트남 R&D 연구소 준공식에 참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부터 하노이 떠이호 신도시 부근에 2억2000만 달러를 투자해 R&D센터를 짓고 있다. 이 시설은 1만1603㎡ 부지에 연면적 7만9511㎡ 크기로 지상 16층·지하 3층 규모다.
또 이 회장은 베트남에서 응우옌 쑤언 푹 국가주석과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푹 국가주석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은 푹 주석과 두 차례 만나 신뢰를 쌓아왔다.
한편, 삼성은 △베트남 주요 대학과의 산학협력 △기능올림픽 국가대표의 훈련 지원 △베트남 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실시 △제조전문 컨설턴트 및 금형전문가 양성 △방과후 학교인 삼성희망학교 운영 등 인재 육성과 지역사회 CSR 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