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과 베트남이 수교 30주년을 맞아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고, 새로운 경제협력 방향성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1992년 12월22일 공식 외교관계 수립 기준 5억 달러였던 양국간 교역액은 지난해 807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지난 30년간 160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노동집약적 저위기술 품목에서 고부가가치 중고위 첨단기술 품목으로 교역의 질이 높아졌으며, 한국의 대베트남 직접투자도 2010년대 중반을 전후로 투자 비중이 변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조성 중인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전경./사진=대우건설 제공
그러나 최근 5년새 한국은 베트남에 의존적인 품목 수가 증가한 반면, 베트남은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KIEP는 한국이 신흥 중견국으로 자리매김 중인 베트남과의 협력 로드맵을 수립하는 등 국제사회에 대한 새로운 기여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고령화 △인플레이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비롯해 양국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를 돌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소재 부품 산업의 연구개발(R&D) 및 기술 이전과 베트남의 아세안 지역 밸류체인 참여 지원 등 협력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KIEP 관계자는 "베트남이 지식재산권 및 기술 이전 관련 제도의 투명성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최근 지체되고 있는 한국의 대베트남 투자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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