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민주당은 양보도 협상도 할 만큼 했다”며 “이번 주 본회의에서 예산안 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밝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어제 김진표 국회의장께서 내일 본회의를 열겠다고 통보했다”며 “이제라도 국민의힘이 입법부 일원으로서 권위를 세워주기 바란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예산안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예산안이 본회의장 문턱이 아닌 용산 대통령실 문턱을 넘는지 지켜봐야 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집권 여당은 대놓고 심부름 정당임을 자인하며 대통령의 허락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간섭으로 여야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2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더불어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입만 열면 외치는 법과 원칙은 부도 어음이 된지 오래”라며 “헌법이 부여한 국회 예산 심의권조차 무시하며 예산안 처리를 발목 잡을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임 있는 정부여당이라면 역대급 경제 한파를 이겨낼 수 있도록 먼저 나서 내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자고 설득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민주당은 마지막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면서 여야 합의로 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여당이 대통령실을 설득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정책조정회의 후 예산안 합의 진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며 “정부여당의 입장 변화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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