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시는 가정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지난 2019년 대비, 올해 10.3% 감량했다고 22일 밝혔다.
금년 중 서울 시내 가정 부문 음식물쓰레기 하루 평균 배출량은 1903t(톤)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19년의 2122t보다 10.3% 줄어든 규모다.
2020년과 2021년은 코로나19로 외식 이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올해와 정상적인 비교가 어렵다.
서울시는 지난 5월 '가정용 음식물류 폐기물 감량기 보급 시범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가정용 소형 감량기와 싱크대용 수동 탈수기를 대규모로 보급했다.
가정 음식물 쓰레기 소형 감량기/사진=서울시 제공
가정용 소형 감량기는 건조·분쇄·미생물 발효 등의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 기기로, 하루 1∼2㎏을 투입할 수 있다.
서울시는 지원대상 224세대를 선정해 기기를 보급하고 3개월 사용 후 배출량 자료를 제공한 세대에 감량기 구매 금액의 50%(최대 40만원)를 지원했다.
또 싱크대용 수동 탈수기는 원심력을 이용해 음식물 쓰레기의 물기를 제거하는 기기로, 서울시는 공동주택 단위로 신청을 받아 총 7개 공동주택에 1206대의 기기를 설치했다.
서울시가 평균 3개월간 시범 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가정용 소형 감량기 사용 세대는 일 평균 1인당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지난해 154.9g에서 올해는 45.7g으로 약 70.5%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싱크대용 수동 탈수기를 사용한 주택은 일 평균 세대별 배출량이 같은 기간 423.1g에서 371g으로 줄어, 12.3%의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동주택 등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무선주파수인식 시스템(RFID) 종량기 1415대를 신규로 보급, 시민들의 자발적인 감량을 유도했다.
공동주택, 집단급식소 등 음식물 쓰레기가 다량으로 배출되는 곳에는 대형 감량기 99대를 설치해 발생지에서 바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는데 대형 감량기는 건조, 미생물 발효 등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감량하는 기기다.
그러면서 배출량이 많은 대형 사업장 21곳을 방문, 감량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을 하고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음식물 쓰레기 공공처리시설 부족 등으로 배출 원천 감량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