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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카드 수장 물갈이...우리카드도 세대교체될까?

2022-12-22 14:21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연말 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이 교체된 가운데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사진=우리카드 제공



2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은 이달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월 취임해 첫 번째 연임에 도전하는 김 사장은 임기 동안 호실적을 이뤄내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또 금융권 계열사 사장의 임기는 보통 2년 역임하고 1년을 연임하는 형태다. 2015년부터 우리카드를 이끌었던 유구현 사장과 그 후임 대표인 정원재 사장이 모두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김 사장은 1989년 상업은행에서 은행업무를 시작했고 그 뒤 우리은행에서는 전략기획부장, 개인영업전략부장, 기업그룹장 부행장 등으로 일한 전략통이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 사장은 디지털 혁신과 사업다각화 등을 추진하며 수익성 악화를 적극 방어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신용판매 매출 증대 및 금융자산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를 바탕으로 올해 3분기 1792억원의 누적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수치다. 김 사장 취임 첫해인 2021년 우리카드의 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나 끌어올렸다.

김 사장은 올해 신규 카드 브랜드 ‘NU(New & Unique)’를 론칭하고 플랫폼 고도화를 통해 본업인 결제사업 경쟁력을 높였다. 올 3분기 우리카드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12조93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6% 증가했다. 카드 이용실적은 60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늘었다.

우리카드의 숙원 사업인 독자 결제망 구축도 본격화했다. 그간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사 가운데 유일하게 독자 결제망이 아닌 BC카드 결제망을 이용해왔다.

다만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연임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손 회장의 연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손 회장의 향후 거취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새판이 짜일 수 있다.

손 회장은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와 관련해 법원에서 최종 완승하면서 고비를 넘겼다. 하지만 연임하기 위해선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 금융당국으로부터 받은 중징계에 대해 한 번 더 징계 불복 소송을 해야 한다. 문책경고를 받으면 3~5년 동안 금융회사 임원으로 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최근 신한카드와 하나카드 등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수장이 교체되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취임 후 단행한 첫 정기인사에서 은행, 증권, 카드 등 주요 계열사 사령탑을 물갈이하며 세대교체 신호탄을 터트렸다. 내년 3월말 임기가 만료되는 권길주 하나카드 사장의 후임으로는 이호성 하나은행 부행장이 추천됐다.

신한금융도 진옥동 신임 회장 체제 출범을 앞두고 계열사 사장단을 대거 교체했다.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후임으로는 문동권 신한카드 부사장이 추천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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