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제6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이 당선됐다. 신임 협회장은 내년 1월1일부터 3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금융투자협회는 23일 오후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385개 정회원사 가운데 총회에 참석한 244개사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득표율은 65.64%로 집계돼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만으로 선출 작업이 끝났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서류·면접 심사 등을 거쳐 지난 12일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등 3명을 최종후보로 압축해 발표했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정회원사의 대표이사 또는 대리인이 참석해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으며, 정회원별로 균등하게 배분되는 균등배분의결권 30%와 올해 회비금액에 비례한 비례배분의결권 70%를 합산해 결과를 냈다.
3명의 후보 중 가장 젊은 1962년생인 신임 서유석 협회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재무관리석사,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대한투자신탁을 거쳐 미래에셋증권에서 마케팅·리테일·퇴직연금 관련 업무를 한 뒤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사장을 역임하는 등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양쪽 모두를 경험한 인물로 평가 받았다.
후보 시절에는 최근 증권사들의 자금경색 문제와 금융투자소득세 등 현안의 최우선 해결과 신규사업 발굴 등 ‘업계의 외연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 당선자는 최종후보 3인 중에서 유일하게 자산운용사 경험을 갖고 있어 자산운용업계로부터도 많은 표를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서 당선자는 당선 직후 "생각지도 못한 높은 지지율"이라며 감사를 표한 뒤 "제가 밝혔던 공약사항들을 하나씩 차분히 실천하고 회원사 대표들도 자주 찾아뵈며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서유석 당선자는 금투협 최우선 과제로 증권사 자금경색 문제 해결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과세 체계 합리화 등을 꼽은 바 있다. 이 문제들은 실제로도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 증권·운용업계는 올 한 해 자금경색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또 금투세 문제 역시 2년 유예가 확정됐지만 과세시스템 구축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임기 중 서 당선자의 주요 ‘미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