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단계적으로 '권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1단계 의무 해제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가 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는 해제 시점을 구체적으로 예고하지 않았다. 대신 확진자와 위중증자 추세 등 의무 해제 기준을 제시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회의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하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원칙적으로는 코로나19 환자 발생 추세가 7차 유행 정점을 지나 안정화하고 위중증·사망자 추세가 정점을 지나 감소세에 진입하며 의료 대응 역량이 안정되게 유지될 때 조정한다는 것이 방대본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 대응 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의 4개 지표 중 2개 이상이 충족될 때 중대본 논의를 거쳐 1단계 의무 해제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방대본은 개별 기준에 대해 주간 환자 발생 2주 이상 연속 감소,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전주 대비 감소·주간 치명률 0.10% 이하, 4주 내 동원 가능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 이상 , 동절기 추가 접종률 고령자 50%·감염 취약 시설 60% 이상의 참고치를 제시했다.
현재로서는 이들 지표 중 주간 치명률(0.08%)과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68.7%)만 참고치를 넘겨 4개 중 1.5개만 충족한 상태다. 다만 방대본은 이 참고치가 절대적 판단 기준은 아니고, 이를 참고로 중대본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브리핑에서 "1월 중 완만한 유행 정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후 2주 정도 모니터링 기간이 필요하다"며 "1단계 해제 시점이 이르면 설 연휴 이후, 1월 말 정도 될 수도 있지만 확실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