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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야누스적 마력’ 해치백 푸조 308…젊은 아빠 홀리다

2015-05-29 13:23 | 김태우 차장 | ghost0149@mediapen.com

복합 연비 16.2㎞/ℓ, 가격 2950만~3190만원대 소형 해치백 소비자 접근성 용이해져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로마신화에만 등장하는 유일한 신 야누스. 집이나 도시의 출입구 등 주로 문을 지키는 수호신역할을 했던 야누스는 로물루스가 로마를 세울 때부터 숭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모든 종교의식 중 여러 신들 가운데 가장 먼저 제물을 받았던 야누스다.

   
▲ 푸조 308 1.6(좌)rhk 308SW 1.6(우)/한불모터스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에게 여자들을 빼앗긴 사비니인들이 로마를 공격하였을 때 야누스가 뜨거운 샘물을 뿜어 이들을 물리쳤다는 전설과 함께 두 얼굴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는 조각상들에 빗데어 현대사회에서는 이중적인 성격을 지닌 사람들을 야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런 야누스의 매력을 지닌 푸조의 308을 소개하고자 한다.

프랑스의 자존심 푸조는 최근 수입차 시장에서 많은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 브랜드다. 지난해 풀 모델 체인지 된 '308' 디젤 해치백이 국내 들어온 후로 기존의 디자인과 사뭇 다른 성숙함을 보여주는 모습으로 진화했다.

푸조의 본고장인 유럽에선 ‘올해의 차’로 뽑히며 완벽한 진화를 인정받았고 일각에선 현존하는 해치백 모델중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이런 푸조의 공식 수입사인 한불모터스는 308 모델 중 기존의 2000cc 디젤모델이 아닌 1600cc에 기존의 MCP 변속기에서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로 무장한 모델을 출시했다.

푸조 고효율의 핵심 아이콘인 MCP를 과감히 버린 것은 보다 편안한 승차감을 생각한 조치였다.

MCP는 PSA의 전매특허 변속기로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만든 자동변속기이다. 기본바탕이 수동변속기인 관계로 변속시 발생하는 충격은 일반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이질감으로 다가 오며 단점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MCP는 일반 자동변속기에 비해 약 10%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고 작동 방법을 이해하면 충분히 즐겁고 편안한 드라이빙이 가능한 반자동 변속기이다.

이런 MCP를 빼고 편안한 승차감을 위해 아이신의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푸조 308 1.6모델을 지난 15일 경기도 가평 아난티클럽에서 만나봤다.

시승구간은 청평호수를 지나 양평을 돌아오는 약 80㎞ 코스였다. 앞서 많은 푸조의 차량을 만나봤지만 항상 즐거운 드라이빙이 인상 깊었던 터라 이번 308 1600cc도 기대가 컸다.

차에 오르자 푸조 특유의 독특한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시동을 걸고 엑셀을 밟는 순간 역시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기존 2000cc모델에 비해 작은 1600cc의 엔진이지만 채감 상으로 부족함을 느끼지 못할 만큼 충분했다. 액셀 페달을 밟으면 1500~1800rpm대의 저회전 토크 힘으로 가속을 끌어올린다.

특히 시승차가 1600cc의 SW모델이어서 걱정을 했지만 부질없는 일이었다. 작은 엔진에 큰 차체의 차량은 운동성능이 떨어진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무색케 했다.

이번 308부터 새로운 기능으로 추가된 다이나믹 스포츠모드로 주행을 해보았다. 버튼을 2초가량 누르고 있자 계기판의 모든 불빛이 붉은 색으로 변했다. 운행 중에도 엔진 출력과 토크 수치를 계기판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다.

   
▲ 푸조 308 모습./한불모터스
또 차량의 성격도 바뀌었다. 처음 일본모드로 차량을 운전했을 땐 일반적인 가족형 웨건차량이었지만 차량이었지만 스포츠모드에선 민감한 스티어링 조작감과 함께 하체의 세팅도 바뀌며 와인딩 코스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모습으로 또 다른 차량으로 옮겨 탄 듯한 느낌을 받았다.

스포츠모드에선 엔진 회전수가 치솟으면서 운전 재미는 부각된다. 운전자 몸에 풍성한 토크 힘이 전달된다. 몸집은 작지만 선회 구간을 달릴 때도 나름 야무지고 단단하다.

차량 스피커에서 배기음이 나오도록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탑재한 것도 308차량을 운전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에 출시된 푸조 308 1600cc 차량은 엔트리 수입차급에서 선택할수 있는 매력적인 차량이다. 실용적인 옵션과 편의 장비들, 심플하면서 탄탄해보이는 디자인은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기 충분하다.

유럽산 소형 디젤 차는 고효율 연비가 구매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1600㏄로 줄어든 배기량으로 140㎏ 감량한 결과 복합 연비 16.2㎞/ℓ를 만들어냈고 가격 또한 2950만~3190만원 사이로 내려가 소형 해치백을 찾는 소비자 접근성이 용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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