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 보복하라"며 "그것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북한 무인기 침투사건과 관련해 대통령 비서실·국가안보실 참모들이 참석한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 27일 오전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57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참모진들에게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예정돼 있던 국가균형발전위원장 등 위촉장 수여식 겸 오찬을 미루고 이 회의를 열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과 조치를 할 것"이라며 "북한의 선의나 대북정책에 의존한 합의는 국민들이 목도하신 바와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무인기 침범 당시 "우리도 무인기를 갖고 있는데,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시행하라"며 "북한의 한 대에 대해서 우리는 2대, 3대 올려보낼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했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필요하다면 격추도 하고 관련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라는 지시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9일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드론과 미사일 등 비행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시스템, 공격용 미사일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