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나라가 망할 것 같던 국제통화기금(IMF) 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절망은 용기를 이기지 못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에도 지난해보다 힘들게 일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함께 노력하면 조금은 더 수월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진식 중견련 회장/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제공
최 회장은 "중견기업 경영 애로를 가중시키는 수많은 법·제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대한민국 경제의 근본을 강화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 "2023년 최우선 과제로 중견기업 육성의 법적 토대인 '중견기업 특별법'이 안정적인 주춧돌로 기능할 수 있도록 상시법화하고, 모든 내용을 실질화하는 전면 개정 작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법은 2014년부터 시행된 것으로, 10년 한시법으로 제정된 탓에 내년 7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 현재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과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발의한 '중견기업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2건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으로, 두 법안 모두 일몰 규정 삭제를 명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중견기업 혁신성장 정책 포럼' 출범 뿐 아니라 경제부총리·산업통상자원부 장관·환경부 장관·KDB 산업은행 회장과의 정책 간담회 등 정책 개선 활동도 공유했다.
그는 "모든 과세표준 구간의 법인세율을 1%씩 인하하고, △가업상속공제 적용 대상 중견기업 기준 확대 △공제 한도 증가 △사후관리기간 단축 △업종 유지 조건 완화 등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다"면서 "충분치는 않지만 투자·고용·경영 혁신의 자원 확보 및 산업 전반의 체질과 국가 경쟁력 강화의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해 절박하게 두드려 문을 연 보람을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5480개 모든 중견기업이 곁에 나란히 선 모습을 꿈꾼다"라며 "편협한 이익 집단의 완력을 과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제 성장 패러다임의 혁신을 요청하는 결집된 시대정신을 더욱 자신 있게 주장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핵심가치로 제시한 ''Of the Members, By the Members, For the Members'는 모든 중견기업인을 향한 약속이자 초청장"이라며 "중견기업계 전체가 대한민국 경제의 앞날과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산업 혁신의 방향성에 관해 함께 논의하고 입을 모아 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