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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업계, K-콘텐츠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2022-12-31 08:12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산 콘텐츠를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넷플릭스 회원의 60%가 1편 이상의 한국 콘텐츠를 시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지금 우리 학교는'의 경우 시청시간 기준 넷플릭스 역대 비영어 시리즈 부문 탑10에 이름을 올렸다.

넷플릭스는 연말연시를 맞아 헤어질 결심·브로커·보이스·연애 빠진 로맨스 등 340편에 달하는 한국 영화를 스트리밍,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웨이브가 인수한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의 자체 서비스 'KOCOWA+'/사진=웨이브 제공


웨이브가 미주 지역 1위 K-콘텐츠 플랫폼 '코코와(KOCOWA)'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등 미주 지역에서 한류의 인기가 높아진 흐름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도 가속화되고 있다. 

코코와는 미국·캐나다·멕시코·브라질 등 30여 개국에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구글TV·콕스를 비롯한 현지 OTT 및 케이블TV 업체를 통한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웨이브는 이번 인수로 미주지역 가입자에게도 주요 방송 콘텐츠 등을 선보이고, 코코와가 보유한 영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 자막과 더빙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약한영웅 Class 1'과 같은 오리지널 라인업 뿐 아니라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치얼업' 및 NCT127의 리얼리티 예능 등으로 글로벌 확장을 모색한다는 목표다.

CJ ENM도 '플루토TV'와 '피콕' 등 북미 지역 상위 5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TV(FAST)와 광고형 VOD(AVOD)를 통해 K-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특히 '투비TV'에 별도의 브랜드관을 런칭해 드라마·예능·영화·K-팝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로쿠'에는 '환승연애'를 비롯한 시즌제 콘텐츠를 월 단위로 공급할 예정이다.

CJ ENM은 일본 최대 애니메이션 업체 '토에이 애니메이션'과 손잡고 공동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는 등 확장된 콘텐츠를 앞세운 글로벌 시장 공략도 추진하고 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 OST 앨범 커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도 다크 판타지 장르 오리지널 콘텐츠 '커넥트' 단독 스트리밍을 필두로 아태지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으로, 범죄 스릴러 '카지노'도 라인업에 합류했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아시아태평양(APAC) 2022'에 참석한 동남아시아 언론인과 인플루언서가 K-콘텐츠에 관심을 보이는 등 한류 열풍이 콘텐츠 분야로 확산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디즈니플러스는 △더 존: 버텨야 산다2 △사랑이라 말해요 △사운드트랙 시즌2를 비롯한 예능·드라마 콘텐츠를 앞세워 '빅마우스'와 '설강화' 등으로 확보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으로,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와 '방탄소년단(BTS)' 및 NCT127 등 K-팝 아티스트를 활용한 콘텐츠로 북미·유럽지역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키즈 전용 OTT '아이들나라' 등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OTT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예산을 편성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대기업·중견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국내외에서 지출한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실시하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사격도 호재"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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