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일 "복합의 위기를 수출로 돌파해야 한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고 일자리의 원천"이라며 "모든 외교의 중심을 경제에 놓고, 수출전략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10분가량 생중계로 신년사를 발표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기업가 정신을 가진 미래세대가 새로운 기술과 산업에 도전하고 그 도전이 꽃피울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IT와 바이오산업뿐 아니라 방산과 원자력, 탄소 중립과 엔터테인먼트까지 '스타트업 코리아'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계묘년(癸卯年) 새해 첫날인 2023년 1월 1일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그러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처음으로 정부의 R&D 투자는 30조 원의 시대를 열었다"며 "우주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한 지원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노동개혁과 관련해 "가장 먼저, 노동 개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해 나가야 한다"며 "변화하는 수요에 맞춰 노동시장을 유연하게 바꾸면서 노사 및 노노(勞勞) 관계의 공정성을 확립하고 근로 현장의 안전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며 "직무 중심, 성과급 중심의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과 귀족 강성 노조와 타협해 연공 서열 시스템에 매몰되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역시 차별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노동 개혁의 출발점은 노사 법치주의"라며 "노사 법치주의야말로 불필요한 쟁의와 갈등을 예방하고 진정으로 노동의 가치를 존중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에서 "기득권의 집착은 집요하고 기득권과의 타협은 쉽고 편한 길이지만 우리는 결코 작은 바다에 만족한 적이 없다"고 재차 기득권의 부조리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온 국민을 향해 "자유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연대는 우리에게 더 큰 미래를 선사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 제게 부여한 사명을 늘 잊지 않고,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