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대한민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 달러(약 60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132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의 적자다.
산업부는 1일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지난해 보다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로써 무역 수지가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액은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인 1996년(206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달은 수출과 수입이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000만 달러, 59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도 46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이로써 수출은 3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무역수지는 9개월째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168억 달러)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6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철강 등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달 수입액은 2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편,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로 한 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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