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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기대되는 보험업계 토끼띠 CEO는?

2023-01-02 16:53 |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2023년 기묘년 새해가 밝으면서 보험업권 토끼띠 최고경영자(CEO)들의 행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권 토끼띠 CEO로는 1963년생인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최문섭 NH농협손해보험 대표·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1975년생인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가 있다.

(왼쪽부터)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사진=각 사



보험업권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 등 어려움을 겪으며 체질 개선과 신사업 진출 등이 당면과제로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시행됨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겪는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은 취임 후 10년 되는 2025년 장기인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으로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달성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2015년부터 메리츠화재를 이끌어 온 김 부회장은 장기인보험 영업에 드라이브를 걸며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또 아메바 경영을 도입해 지난 8년간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높은 매출 확대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서며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한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올해에도 수익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B손보는 그동안 △2017년 3360억원 △2018년 2620억원 △2019년 2340억원 △2020년 1640억원 등 실적 하향 곡선을 그려왔으나 김 사장 부임 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김기환 대표는 장기인보험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특히 지난해 초 자녀보험 신상품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을 선보이며 정신질환 등 차별화된 보장으로 주목받았다.

또 김 대표는 마이데이터, 헬스케어 등 미래먹거리 발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10월 업계 최초로 헬스케어 자회사인 ‘KB헬스케어’를 설립하고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오케어(O’CARE)’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취임한 최문섭 농협손해보험 대표도 체질 개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는 다른 손해보험사와 달리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을 취급하고 있는데 농작물재해보험은 상품 특성상 기후의 영향을 받아 손해율 관리가 어렵다.

이 같은 정책보험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농협손보는 지난해 ‘NH다이렉트암보험’ ‘NH올바른지구굿데이운전자보험’ ‘간편고지건강보험’을 출시했다. ‘무배당 NH맘대로골라보장보험’ 보장성보험 비중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재영 하나손해보험 대표는 흑자 전환을 과제로 안고 있다. 하나금융에 편입돼 2020년 6월 새롭게 출범한 하나손보는 2020년 207억원의 순익을 냈으나 지난해 들어 1분기 89억원, 2분기 122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다시금 적자로 돌아섰다.

김 대표는 올해 디지털 손보사로서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개발해 수익성 증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당시부터 디지털 기반 제휴 확대와 채널 강화를 강조해왔다. 또 하나손보는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산출하는 ‘무배당 하나 Up-Grade 건강보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한 격리비용을 보장해 주는 해외여행보험 등 혁신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주주 변경 이후 올해 첫 새해를 맞는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자회사GA 재정비로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라이나생명의 대주주는 지난해 6월 기존 시그나그룹에서 처브그룹으로 변경됐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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