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꿈, '글로벌 리딩' 호텔로 한 발짝 성큼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1980년대 초반 신동빈 회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컬럼비아대학 경영대학원생 시절, 시내 한복판의 유서 깊은 호텔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앞에서 생각했다. "우리 회사도 저렇게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가 있었으면..." 그로부터 30여년 후 신동빈 회장의 꿈은 이뤄졌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연합뉴스 |
맨하탄 미드타운 매디슨 에비뉴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은 지상 55층, 총 909개의 객실, 23개의 연회장을 운영하고 있는 뉴욕의 대표적인 럭셔리 호텔이다. 세인트패트릭 대성당, 센트럴파크, 카네기홀 등 뉴욕의 주요 관광 명소와 가깝고 세계 각국 정상을 비롯해 명사들이 사랑하는 호텔로 유명하다.
▲ 롯데그룹은 지난 29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 3 호텔 브랜드 진입' 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더 뉴욕 팰리스 호텔. 사진=롯데호텔 제공 |
특히 롯데호텔이 100년 이상의 오래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을 인수한 사례는 처음이라 인수과정이 주목된다.
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 3 호텔 브랜드 진입' 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
최근 수년간 롯데는 '글로벌 리딩' 호텔로 거듭나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러시아에 '롯데호텔모스크바' 오픈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베트남에 '롯데호텔레전드사이공'과 우즈베키스탄에 '롯데시티호텔타슈켄트팰리스'를 뒤이어 개관했다.
2014년에는 해외 4번째 롯데 체인호텔인 '롯데호텔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호텔하노이'를 오픈했다.
모스크바 호텔은 러시아 최초의 아시아 호텔 체인이며 최고급 시설로 유명하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 연속 모스크바 최고호텔로 평가받기도 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에서 러시아에 첫 번째 외국 호텔을 지을 당시 회의적인 비평들이 많았지만, 몇 년이 지난 후 롯데호텔 모스크바'는 수도에서 가장 좋은 호텔 중 하나로 명성을 얻었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은 지난 29일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한 '더 뉴욕 팰리스 호텔'에 대한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로 롯데호텔은 2018년까지 '아시아 톱 3 호텔 브랜드 진입' 이라는 비전 달성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롯데호텔모스크바, 롯데호텔하노이. 사진=롯데호텔 제공 |
롯데호텔 하노이는 하노이 중심가에 지하 5층, 지상 65층 규모로 지어진 롯데센터 하노이 내 34층부터 64층에 들어서 있다.
하노이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경이 특징으로 유명 관광지와 근접한 것은 물론 한국·일본·호주 대사관 등과도 이웃해 관광객과 비즈니스 출장객 모두에게 편리한 입지를 제공한다.
롯데호텔 괌은 타무닝 gun beach Rd.에 위치해 지상 18층 규모의 호텔이다. 투몬만의 전경을 정면으로 감상할 수 있는 타워윙과 취사가 가능한 리조트식 객실을 보유한 아일랜드윙으로 나뉘어져 있어 휴양객이 많이 찾는다.
한편 롯데는 미얀마 양곤, 중국 연태·심양·청두에도 롯데호텔을 건설하며 영토를 넓히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뉴욕 팰리스 호텔 인수를 통해 롯데의 글로벌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서도 롯데의 인지도를 넓혀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