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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신청기준 완화에도…25조 중 9조 5천억 그쳐

2023-01-03 17:19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정부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일으켜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대출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안심전환대출의 신청액수가 총 9조 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일으켜 이자부담에 시달리는 대출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마련한 안심전환대출의 신청액수가 총 9조 5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김상문 기자



당초 대출 갈아타기(대환)를 목적으로 25조원 공급을 목표했지만 실상 3분의 1 가량 확보하는데 그친 셈이다. 2단계 접수에서 신청기준을 다소 완화했지만 수도권 주택가격 현실을 잘 반영하지 못한 탓에 실적이 저조한 모습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금액이 9조 4787억원(7만 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집계 결과를 살펴보면, 1단계(2022년 9월15일~10월31일) 신청·접수금액은 3조 9897억원(3만 9026건), 2단계(11월7일~12월30일)는 5조 4890억원(3만 5905건)을 각각 기록했다. 

당초 정부는 25조원을 공급목표로 내걸고, 1단계 신청조건으로 주택가격 4억원, 소득 7000만원 이하를 내걸었다. 하지만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원성이 자자하자, 2단계에서 기준을 주택가격 6억원, 소득 1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청금액이 9조 4787억원(7만 4931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자료=주택금융공사 제공



주금공이 이 상품 신청자를 살펴본 결과,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3억 1000만원, 주택가격 4억원 이하의 비중은 62.6%에 달했다. 신청자들의 평균소득은 4500만원이었으며, 소득 7000만원 이하 비중이 81.3%를 점유했다. 지역별 비중은 경기가 34.8%로 가장 많았고, 인천 9.1%, 서울과 부산이 각각 7.6% 순이었다.

주금공은 안심전환대출 신청접수 건 중 지난해 12월 말 기준 총 6조 3000억원의 대출이 전환 완료됐다고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오는 2월 말까지 대출실행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안심전환대출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택저당증권(MBS)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발행될 예정이다. 주금공 관계자는 "은행권의 MBS 의무매입과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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