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올해도 카드업계는 가맹점수수료 인하, 자금조달비용 증가, 빅테크와의 경쟁 등의 여파로 대외경영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카드업계 수장들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를 위기의 시기로 진단하고 내실 강화와 함께 고객 중심 혁신을 돌파구로 내세웠다.
(왼쪽부터)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사진=각 사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3일 열린 취임식에서 새롭게 도전할 경영 키워드로 △고객중심 디지털(CX(Customer eXperience)) △지속가능 경영(BX(Brand eXperience) △미래 신한문화(WX(Work eXperience)) 등 ‘3X(eXperience)’를 제시했다.
이어 “변화와 위기 속에서 ‘고객 중심’ 혁신을 통해 2023년을 더 큰 성장과 도약의 한 해로 만들어야 한다”며 “신한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기반으로 한 신한카드만의 차별화된 성장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주는 Only1 플랫폼 기업으로 끊임없이 진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창권 KB국민카드 사장은 신년사에서 “2023년의 복합 위기는 모두의 위기임과 동시에 모두의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우리의 나침반인 고객을 따라 1등 카드사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만들자”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를 위해 △본업에서의 체질 개선과 내실 있는 성장 △신사업 고도화로 수익기반 강화 및 새로운 비즈니스 영토 개척 △통합앱 KB Pay를 통한 고객 경험의 혁신 △유연하고 빠른 조직으로의 변화, ESG 선도 및 지속가능경영 가치 확산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31년간의 영업 현장에서 ‘위기는 준비된 자에게 또 다른 성장의 기회이고 끊임없이 준비하고 변하지 않으면 낙오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며 “현재 하나카드의 상황을 직시하고 정확한 목표를 설정한다면 ‘시장을 리드하는 하나카드!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성장축 하나카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추진해 나갈 4대 핵심 과제로 △고객을 위한 혁신 △비즈니스 모델 혁신 △우리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ESG 혁신 △기업문화 혁신을 꼽았다.
또 그는 ‘혁신을 통한 하나카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솔선수범할 것을 약속하며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의 절실한 마음을 가지고 구성원 모두가 함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나갈 것을 당부했다.
삼성카드 김대환 사장도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내실 경영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고물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등 몇 년간 경험하지 못한 어려운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더불어 디지털 혁신으로 찾아온 플랫폼·데이터 시대는 모든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를 촉발하며 발 빠른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실 기반의 효율경영 강화를 통해 악화하는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고 플랫폼과 데이터가 강한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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