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SSG 랜더스의 재계약을 뿌리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윌머 폰트(33)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어서 당장 김하성과 팀 동료가 되는 것은 아니며,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게 됐다.
메이저리그(MLB)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폰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전했다. 폰트는 샌디에이고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빅리그 로스터 진입을 위한 경쟁을 펼치게 된다.
폰트는 지난 2년간 SSG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다. KBO리그 데뷔 첫 해인 2021년 25경기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의 괜찮은 성적을 내 재계약을 했다. 지난 시즌에는 28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2.69의 빼어난 활약으로 SSG의 통합 우승에 크게 한 몫 해냈다.
SSG는 폰트와 다시 재계약을 추진했으나, 폰트는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나타내며 재계약 제의를 거절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 계약을 이끌어내지 못한 채 샌디에이고에서 마이너리그를 통해 빅리그 재입성에 도전한다.
폰트는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해 LA 다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을 거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6시즌 동안 통산 96경기 등판해 7승 11패 4홀드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했다.
트레이드루머스는 "한국의 SSG에서 선발 투수로 뛰어난 활약을 한 폰트가 불확실성이 많은 샌디에이고 선발 로테이션의 뎁스를 강화해줄 것"이라며 폰트의 빅리그 진입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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