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이 9일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공식화하며 세 과시에 나선 김기현 의원을 향해 "총선에서 지고 김치를 드시겠다는 말씀 같다.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의원이 김장김치가 쉴 수 있다는 지적에 김치냉장고가 있다고 반박한다'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지난 7일 안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김장김치는 3월이 되면 쉰다"라며 김 의원을 겨냥한 바 있다. 이에 이날 오전 김 의원은 "3월이 아니라 4월, 5월 되더라도 맛있게 만들어 주는 김치 냉장고가 있다"라고 받아쳤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안 의원은 또, 나경원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실이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인수위원장 때) 110대 국정과제를 만들 때 모든 것을 발표하기 전에 대통령과 하나씩 조율을 했다. 공감대를 형성하고 발표해 그 과정 중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라며 "그런 과정이 미흡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지적했다.
나 부위원장의 당권 출마에 대해선 "전적으로 개인의 판단"이라면서도 "저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자가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당 대표 경쟁을 치열하게 하면 투표권이 없는 일반 국민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통령실에서 나오는 메시지들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개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꼭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 어디에 정해져 있지 않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현재 나와 있는 후보 중에서 정말로 자기 실력으로 경쟁해서 이기는 사람이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총선을 치르게 된다"라며 "총선 지휘해보지 않은 사람과 달리 저는 이미 성공 경험 있다"라고 경쟁자인 김 의원을 겨냥했다.
'당 대표 이후 유승민 전 의원이나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선 "우리 당이 하나로 뭉쳐서 가는 것을 바란다. 당이 쪼개져 분산되면 선거에서 굉장히 악영향을 미치게 되너다"며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 방법들을 찾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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