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사들이 새해 마수걸이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대 수주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7일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서울 서초구 일대에 위치한 방배신동아는 3746억원 규모로 최고 35층, 7개 동, 총 843가구로 조성된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론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가 적용된다.
오티에르 방배의 외관 설계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 두바이 국제 금융센터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설계한 ‘저디(JERDE)’, 조경은 하버드대 조경학과 교수 크리스 리드가 이끄는 ‘스토스(STOSS)그룹’이 맡았다.
또한 강남 최장 길이인 120m 듀얼 스카이워크를 단지 최상층에 반영했으며 가로 3m, 세로 6m의 주차공간은 세대당 2.4대 제공될 예정이다.
현대건설도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강선마을14단지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했다. 해당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최고 29층, 9개 동 902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공사비는 3423억원이다.
강선마을14단지는 고양시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은 곳으로, 지하철 3호선 주엽역이 인접해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 ‘힐스테이트 아레테라움’을 제안했으며, 스카이 커뮤니티와 피트니스 센터, 스크린 골프장, 카페테리아, 1인 독서실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DL이앤씨도 같은 날 3151억원 규모의 강북5구역 공공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강북5구역은 재개발을 통해 최고 48층, 3개 동, 688가구 규모의 아파트 및 복합상가로 조성된다.
강북5구역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 인접해 있으며, 2021년 1월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구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급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9조 3395억원을 수주하면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으며, GS건설과 대우건설도 각각 7조 1476억원, 5조 2763억원을 수주했다. DL이앤씨·포스코건설·롯데건설도 4조원을 넘겼다.
올해는 부동산 경기 침체, 건설 원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수주 전략을 펼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규제 완화로 정비사업 사업지가 늘어나더라도 금리 인상과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들은 수익성이 보장된 단지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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