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21)과 이경훈(32)이 새해 첫 PGA(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톱10에 들었다. 욘 람(스페인)은 7타 차를 뒤집는 대역전 우승극을 펼쳤다.
김주형은 9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린 PGA투어 새해 첫 대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22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J.J. 스폰(미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와 페넥스 랭킹 상위 선수들만 출전한 '왕중왕전' 성격의 이번 대회에서 김주형은 출전한 3명의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신예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3라운드 공동 5위였던 김주형은 이날 11번홀까지만 해도 버디 1개, 보기 1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원래 순위를 되찾고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여 합계 21언더파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김주형과 함께 톱10에 이름을 올려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3라운드에서 8타나 줄이며 샷 감각을 회복하는 듯했던 임성재(25)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순위가 미끄러졌다. 버디 7개를 잡았으나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범해 3언더파에 그치며 공동 7위에서 공동 13위(19언더파)로 하락했다.
새해 첫 대회에서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일궈낸 욘 람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욘 람의 대역전 우승이 빛났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7타 뒤진 공동 5위로 출발한 람은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무려 10타나 줄였다. 반면 1~3라운드 계속 선두를 지켰던 모리카와는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1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이로써 람이 최종 합계 27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고, 모리카와는 25언더파로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람은 지난해 5월 멕시코 오픈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통산 8승째를 따내며 우승 상금 270만 달러(약 34억원)를 손에 넣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