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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국가 '군함'…1등 조선기술로 만든다

2015-06-02 15:25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연평해전 개봉 D-7, 참수리 357호 만든 장본인은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유엔 해양법 협약에 따르면 군함은 국가를 대표하는 ‘떠다니는 영토’다.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기관이며 국가의 주권과 독립을 상징한다. 이런 군함을 공격한다는 것은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2일 영화 ‘연평해전’ 개봉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1일 열린 시사회에 참석한 유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결국 참지 못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 지난해 6월 해군1함대 동해상 전투탄 실사격 훈련 장면. /사진=대한민국 국군

연평해전은 지난 1999년 6월 15일과 2002년 6월 29일, 2차례에 걸쳐 북방한계선(NLL) 남쪽의 연평도 인근에서 대한민국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간에 발생한 해상 전투를 말한다.

특히 2002년은 한국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날이라 전투가 있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하지 못한다. 스크린으로 부활한 연평해전 이야기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의 가장 큰 주인공은 참수리 357호라 할 수 있다. 참수리 357호는 고속정으로 해군에 따르면 지난 1992년 8월 28일 코리아 타코마 조선공업에서 건조됐다. 코리아 타코마는 1999년 4월 한진중공업에 흡수합병 됐다.

방위산업청에 따르면 군함관련 국가방위산업체로 선정된 국내 조선사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이 있다. 해군 군함은 모두 국내 조선사에서 만들고 있다.

클락슨리포트가 발표한 세계 조선소별 순위에서 1위부터 5위까지 독식한 한국 조선사들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는 셈이다.

해군 군함은 함정과 잠수함으로 나뉘는데 함정에는 대형수송함, 구축함, 호위함, 초계함, 고속정, 상륙함, 기뢰전함, 전투지원함 등이 있다. 잠수함은 장보고급 잠수함(1200톤급 디젤)과 214급 잠수함이 있다.

214급 잠수함은 현대중공업이 잠수함에 강점 있는 대우조선해양을 제치고 해군으로 부터 수주 받아 화제가 됐다. 이후 저가 수주와 연료전지 결함 발생 등으로 논란을 빚다가 현재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의 수사를 받고 있다.

논란 속에서도 현대중공업은 1975년 국내 최초로 ‘한국형 전투함 건조업체’로 지정된 이후 초계·호위함 12척, 구축함 3척, 잠수함 3척, 이지스함 2척 등 총 71척의 함정을 건조했다. 또 지난 27일 해군의 두 번째 기뢰부설함인 ‘남포함’을 진수한 바 있다.

한진중공업은 최초의 ‘국가방위산업체’로써 해군 함정 건조의 역사와 함께했다. 1972년 최초 국산경비정 학생호를 시작으로 잠수정·고속정·초계함·호위함·상륙함과 각종 지원함을 건조했다.

STX조선해양은 스텔스 기능이 있는 해군 PKG 함정을 성공적으로 건조하고 해경경비함, 연구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또 콜롬비아, 페루 등 해외에서도 수주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영국 해군이 최초로 해외에 발주한 MARS 프로젝트를 수주해 군수 지원함을 건조 중이며 지난해 말레이시아 군함 프로젝트도 수주하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위상을 떨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초창기는 군함, 잠수함을 해외의 도움을 받아 조달했지만 이제는 해외에서 수주받을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다"며 "국가 방산업체로써 특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매우 영광적인 일이고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일이기 때문에 투명성과 정확성에 심여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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