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0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제1야당 현직 당 대표를 검찰로 소환한 정권은 헌정사에 처음”이라며 윤석열 정권이 야당 파괴를 위해 ‘정치보복’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 대표에 제기된 성남FC 후원금 사건을 적극 변호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겉으로는 법치를 운운하지만 실체는 정적을 제거하고 야당을 탄압하려는 무도한 철권통치”라며 “독일 나치와 조선 총독부가 국민을 겁박할 때 내세운 것도 법치였다”면서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월 6일 국방부의 무인기 사건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성남FC 사건은 이미 경찰이 무혐의 처분한 사건”이라며 “대장동 의혹을 무차별 수사해도 나오는 게 없자 무혐의 종결 사건까지 들춰내 야당 탄압에 나섰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검찰이 이 대표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제기한 것에 “성남FC는 기업들과 적법한 계약을 맺었고, 기업 또한 합법적으로 광고비를 집행해 이미지 제고와 실질적 홍보효과를 거뒀다”며 수사 자체가 ‘억지’라는 취지로 이 대표를 변호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쏠리는 시선을 분산하기 위해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며 반격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검찰은 제1야당 당 대표에게 인디언 기우제 지내듯 없는 먼지까지 털어내면서 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면서 검찰 수사에 형평성을 제기했다.
또 “최근 대장동 사건 수사에서 언론사 간부, 판·검사들이 김만배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보도가 봇물 터지듯 나온다”며 “그러나 검찰은 (대장동) 사건의 시작이자 부패의 마중물이라고 할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과정은 수사하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검찰이 살아있는 권력을 향한 수사는 진행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사건으로 검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아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수원지법 성남지청에 출석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