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현대홈쇼핑이 새해 시작과 함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리브랜딩을 추진한다. 채널 이름부터 ‘간판’ 프로그램까지 모두 새롭게 바꾸고, MZ세대 유입을 끌어올려 소비자층을 다각화한다.
구해왔쇼라 인서트 촬영 현장/사진=현대홈쇼핑 제공
현대홈쇼핑은 공식 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앱에서 운영하고 있는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름을 기존 ‘쇼핑라이브’에서 ‘쇼라’로 변경하고, 신규 채널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믿고사쇼라’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운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8월 ‘쇼라’ 상표권을 등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20~30대 소비자들이 줄임말에 익숙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쇼라’라는 이름이 MZ세대를 위한 플랫폼이란 정체성을 더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봤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종합쇼핑몰로서 현대H몰이 갖는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실시간 쇼핑 채널’이라는 점도 강조하기 위해 ‘믿고사쇼라’ 캐치프레이즈를 활용한 외부 광고도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리브랜딩을 기념해 오는 11일 오후 9시 ‘구해왔쇼라’라는 새 고정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유명한 일명 ‘품절대란템’, ‘신박템’ 등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선별해 생방송 한정 혜택을 덧붙여 판매하는 이색 방송으로, ‘쇼라’를 대표하는 간판 프로그램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존의 라이브커머스는 명품 등 MZ세대 매출 비중이 높은 카테고리만 집중해 판매했다면, ‘구해왔쇼라’는 희소성 높은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소싱해 판매하는 콘텐츠로 차별화했다.
첫 방송 상품은 국민 애착인형으로 알려진 ‘쁘띠엘린 젤리캣 토끼인형’과 키링이다. 30대 젊은 부모 등 MZ세대 수요가 높아 국내 오픈마켓에선 품절 사태를 빚는 상품으로 알려졌다. 2023년 ‘토끼의 해’ 의미도 살리면서 보증된 정품만 수급해 ‘쇼라’의 방향성을 효과적으로 각인시킬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이날 생방송 중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토끼 모양 돌반지’ 등 경품을 비롯해 5만원 이상 구매고객 전원에게 H포인트 2000점을 적립해준다.
MZ세대가 열광하는 히트 상품을 단독으로 확보할 수 있는 건 현대홈쇼핑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전략적 편성 역량 및 ‘쇼라’의 타깃 고객층 등이 ‘품절대란템’ 제조사들의 니즈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현대홈쇼핑은 ‘쇼라’ 리브랜딩과 ‘구해왔쇼라’ 기획을 비롯해 상품 소싱 및 편성 과정 전면에 20대 MD들이 적극 나설 수 있도록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해주는 등 업무 방식 및 조직 운영에도 변화를 줬다.
박봉석 현대홈쇼핑 쇼라 팀장은 “2018년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론칭 후 4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과 함께 앞으로 추가 외부 홍보,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칠 예정”이라며 “MZ세대 고객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낼 만한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 기획 등을 통해 고객이 사고 싶은 상품을 믿고 살 수 있는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로 ‘쇼라’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