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채권전문가 10명 중 6명 이상이 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전문가 67%가 1월 금통위에서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상했다. 사진은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전경. /사진=김상문 기자
금융투자협회는 지난 2~5일 채권업계 종사자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67명이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인상’ 응답자들은 전원 25bp 인상을 예상했다.
금투협은 “높은 물가 오름세와 한·미 금리 역전에 대한 우려 등으로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 채권시장 지표(BMSI)는 86.0(전월 88.0)으로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 BMSI가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금리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뜻한다. 100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내용을 보면 응답자의 40%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2%p 상승했고,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34%로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예상 종료 시점이 늦춰지면서 2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환율 BMSI는 63.0(전월 91.0)으로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 역시 전월대비 악화됐다. 환율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40%로 전월대비 16%p 올랐고,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은 57%로 전월대비 4%p 내렸다.
협회 측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기조 지속이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해 2월 환율상승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물가 BMSI는 95.0으로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한 모습이다. 응답자의 18%가 물가상승에 응답해 전월대비 8%p 상승했고, 물가보합 응답자 비율은 69%로 전월대비 1%p 하락했다.
종합 BMSI는 84.2으로 전월(99.0) 대비 하락했다. 주요국의 긴축정책 장기화, 경기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물가·환율 부문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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