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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토마토·마스크·손세정제 '불티'…메르스 '기현상'

2015-06-03 11:44 | 정단비 기자 | 2234jung@mediapen.com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홍삼 거래액 동기간 대비 231% 증가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신종 바이러스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확산세를 보이자 불안감으로 인해 평소 면역력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홍삼이 예방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전국을 긴장시키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 내 한 학교의 교사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도내의 한 종합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도내의 한 종합병원에 설치된 메르스 안내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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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위메프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용품 거래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홍삼 제품은 동기간 대비 2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는 지난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이날 기준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는 총 30, 사망자는 2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갑작스레 홍삼 판매가 증가한 것도 의학적으로 입증은 되지 않았으나 메르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SNS나 블로그 등 각종 인터넷 사이트들을 살펴보면 메르스 예방식품으로 홍삼이 좋다는 글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트위터에는 "메르스 걸려 죽기 싫으니까 홍삼먹고 면역력을 높이자", "메르스 치료약이 없고 면역력을 길러주는 보조방법 밖에 없다니 김치와 홍삼이 답인가?"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각종 블로그에서는 '후천성 면역력 결핍증인 에이즈 환자들을 대상으로 홍삼을 복용한 결과 에이즈 약을 먹는 시기를 늦출 정도로 면역력 강화 효능이 뛰어나다'며 메르스 예방음식으로 홍삼이 소개되고 있다.
 
이같이 과거에도 과학·의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건강에 대한 염려로 식품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사례들은 종종 있었다.
 
   
▲ 위메프 제공
지난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전세계적으로 사스(SARS)가 유행했을 당시에는 예방식품으로 김치가 주목받았다. 사스로 인해 8000여명의 감염자가 발생, 700여명의 숨지면서 전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고 한국에는 발병하지 않았었다. 이에 중국 등의 언론에서 평소 한국인들이 김치를 즐겨먹기 때문이라고 보도하면서 한동안 김치 열풍이 불었다.
 
삼겹살도 붐을 일으켰던 바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삼겹살을 먹으면 기름으로 인해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작용을 한다는 속설때문이다. 이 또한 의학적으로 근거는 없지만 건강을 지키고자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으로 마스크, 손세정제 등 특정 상품들이 거래액이 급증했다""홍삼도 감기 등 면역력 강화에 좋다는 생각에서 고객들이 많이 구매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같은 기간동안 마스크는 415%, 손세정제는 1151% 가량 거래액이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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