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간첩단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 활동을 언급하면서 "국회 내부에도 간첩이 침투했다.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을 원상회복시키고 구멍 뚫린 곳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회의원 전 보좌관 한 명이 서울시내에서 북한의 난수표를 이용해 (북한에 정보를)보고한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간첩단 자주통일민중전위(자통위) 활동이 제주뿐 아니라 창원, 전주, 진주 등에서도 포착됐다"라며 "북한의 지령을 받는 반국가단체가 전국적으로 결성돼 있지 않을까 소름이 돋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12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제6차 전국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북한은 문재인 정권 때 간첩단에게 한미 군사훈련 중단을 지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는 진보 촛불세력과 연대해 반정부 투쟁에 나서라는 지령을 내렸다"라며 "간첩단은 북한 공작지도부에 지령을 실행했다고 보고까지 했다고 한다. 한 마디로 나라 안보가 거의 무너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적폐청산하겟다며 국정원의 대공수사 기능을 폐지했다. 내년 1월이면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은 완전히 경찰로 이관되도록 해놨다"라며 "내년 1월부터 국정원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이관되는 이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간첩은 언제나 음지에서 암약한다"라며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하는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원상회복하고 구멍뚫린 곳이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