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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째 수출 감소에도 불구,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역대 최대’

2023-01-12 11:25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지난해 전체로는 역대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무역수지 역시 흑자로 나타나 전체 산업 무역수지 개선에 기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컨테이너 항만./사진=부산항만공사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12일 ‘2022년 ICT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해 ICT 수출은 2333억 달러로 전년대비 2.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996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이다. 

수입은 1525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809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면서 3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증가를 견인했으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2차전지 및 시스템 반도체 등 성장품목 중심의 증가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지속 등에 따라 교역량 둔화로 감소했지만 베트남,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 주요 지역 수출은 모두 증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에도 불구, 우리나라 전체 수출 감소와 흐름을 같이하고 있는 ICT 수출 감소 추세에 대한 우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ICT수출은 169억 1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23.6% 감소하면서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효자품목인 반도체(-27.8%)와 디스플레이(-35.2%)는 물론, 휴대폰(-28.9%), 컴퓨터·주변기기(-29.3%) 등 주요 4대 품목에서 모두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도 지난해 전체의 증가세에 반해 12월 수출은 중국(홍콩 포함, -36.1%), 베트남(-19.8%), 미국(-4.9%), 유럽연합(-17.7%), 일본(-15.4%) 등 주요국 모두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러한 감소세에 대해 글로벌 경기 여건 악화로 인한 IT기기 수요 둔화에 기인하고 이는 전세계 공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방산업 수요 감소로 인한 메모리 반도체 재고 누적, 고정거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메모리 반도체 침체에도 불구 디지털전환 수요로 인해 시스템반도체는 7개월 연속 40억 달러를 상회하며 3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출 감소와 함께 수입도 함께 감소하면서 지난달 ICT 수지는 51억 2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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