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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나선 유통업계, 설맞아 협력사 자금 운용 숨통

2023-01-13 14:16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유통업계가 설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를 위해 결제 대금을 미리 지급하는 등 ‘상생(相生) 경영’에 나서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번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에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롯데정보통신,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총 27개 계열사가 동참하기로 했다. 

서울 금천구 롯데정보통신 사옥 전경/사진=롯데정보통신 제공



이들 회사는 명절 전 상여금, 대금 결제 등 자금 수요 집중 상황을 고려해 1만 4000여 개 협력사 납품대금 약 7000억 원을 조기 지급한다. 1월 말 대금 지급일을 평균 12일 앞당겨 오는 20일까지 지급 완료한다.

롯데는 2013년부터 명절 전 납품대금 조기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약 1조원 규모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협력사 자금 흐름 개선을 위해 2018년 대기업 최초로 전 계열사 상생결제 제도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2022년 대한민국 동반성장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롯데정보통신은 이보다 앞선 2008년부터 자발적으로 명절마다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노준형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고금리로 힘든 상황 속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의 유동성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가맹 경영주와 협력사에 총 1800억 원 규모의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GS25, 홈쇼핑 GS샵 등에 상품을 공급하는 협력사의 물품 대금을 이달 16일~18일까지 앞당겨 순차 지급하기로 했다. GS25 가맹 경영주의 정산금은 20일에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기존 지급일 대비 최대 20여일 앞당긴 일정이다.

GS25 가맹 경영주는 명절에 필요한 긴급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물품을 공급하는 협력사는 보다 원활한 자금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GS리테일은 보고 있다.

GS리테일 본부직원이 GS25 경영주에게 2023년 상생 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1만4000여 개 중소 협력사의 결제 대금 3500억 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13일 앞당겨 설 연휴 전인 이달 18일에 지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결제 대금을 조기에 지급받는 중소 협력사는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L&C·현대이지웰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곳이다.

애경산업은 원부자재, 포장재, 제품 등을 공급하는 6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72억 원 규모의 거래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조기 지급했다.

겨울철을 맞아 동계 종목 활성화에 나선 기업들도 있다. 

남양유업과 골든블루는 한국 프로스노우보드 협회(PSA KOREA)가 주관하는 ‘제1회 테이크핏 스노우보드 대회’를 후원한다. 남양유업은 인스타그램 채널에 방문해 스노우보드 대회 게시물을 캡쳐하고 인스타그램 ‘스토리’ 기능으로 홍보하는 소비자를 추첨해 제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벌인다. 

이상호 남양유업 브랜드매니저(BM)는 “테이크핏을 사랑해주는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행사를 기획하며 이번 스노우보드 대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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