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15일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對한국 300억 달러(약 40조원) 투자가 결정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모하메드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날 정상회담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300억 달러 투자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UAE를 10번째로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지난해 5월 취임 후 최대치의 외교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에 위치한 셰이크 자이드 그랜드 모스크를 방문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는 이슬람 관습에 따라 여성들이 머리를 감싸는 샤일라를 착용했다. /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UAE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양측의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야외 공식 환영식에서는 모하메드 대통령을 비롯한 UAE 주요 인사와 연방정부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마병 호위-21발 예포 발사-UAE 공군 곡예 비행시범단의 에어쇼 등 UAE 측의 특별한 환대가 열렸다.
이 공식 환영식에 이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대통령은 확대 회담과 단독 회담 순으로 진행된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이날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하여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되어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사열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적극 공감하면서 "자신이 대통령 취임 후 (윤 대통령이) 첫 국빈으로 UAE를 방문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자신은 한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길 강하게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특히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모하메드 대통령이 올해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의 제2의 고향"이라며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