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유엔이 북한 외무성의 ‘핵보유국 의지 재확인’ 담화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17일 미국의소리방송(VOA)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은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는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긴장 완화와 관련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적 관여는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위한 유일한 길로 남아 있다”면서 “사무총장은 핵무기 없는 세계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조철수 외무성 국제기구국장의 담화를 통해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북핵 위험성을 지적한 것을 비난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사진=연합뉴스
북한 외무성은 “미국과 추종세력들이 아무리 발악해도 명실상부한 핵보유국으로서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제적 지위는 영원히 지울 수 없는 엄연한 현실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주최한 공개토론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우리의 합법적이고 당위적인 핵무력 강화 정책에 대해 “‘비법적’이라고 걸고 들면서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으로 오도하는 매우 온당치 못한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 성원국의 당당한 주권적 권리에 대한 구태의연하고 편견적이며 비상식적인 사고방식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그의 발언을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북한 외무성은 “각종 핵타격 수단들을 조선반도와 지역에 상시적으로 끌어들이면서 지역 정세를 최대로 격화시키는 미국의 무분별한 군사력 증강 책동은 외면한 채 우리에게 책임 감투를 씌우려는 그의 처사는 명백히 전형적인 이중기준”이라며 “국제사회를 무법천지로 만들어놓고 있는 근원은 다름 아닌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강권과 전횡”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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