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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사장, 노르쉬핑 박람회서 3700억 선박 수주

2015-06-04 14:45 | 고이란 기자 | gomp0403@mediapen.com

삼성중공업, 셔틀탱커 3척 3702억원 수주

[미디어펜=고이란 기자]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세계 최대 선박박람회 '노르쉬핑(Nor-Shipping)‘에서 셔틀탱커 3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얻었다.

삼성중공업은 오슬로 현지에서 미주지역 선사와 셔틀탱커(Shuttle Tanker) 3척과 3702억원(미화 약 3억3000만 달러) 규모의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선박은 길이 293m, 폭 49m의 15만 5000 DWT급 셔틀탱커이며 납기는 2018년 2월까지이다. 인도 후에는 캐나다 동부 해상 유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15만DWT급 셔틀탱커.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셔틀탱커는 해상 유전에서 생산한 원유를 선적해, 육상의 저장기지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는 유조선이다. 유럽의 북해(North Sea)와 캐나다 동부, 브라질 해상 유전지대에 주로 투입된다.

셔틀탱커는 높은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는 해상에서 일정한 위치를 유지하며 원유생산설비에 안정적으로 접안할 수 있도록 다이나믹 포지셔닝 시스템(Dynamic Positioning System) 등 첨단 위치제어 장비를 탑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셔틀탱커는 같은 크기의 일반 유조선보다 가격이 1.5배 이상 비싼 고부가가치선박이다.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셔틀탱커도 선가가 척당 약 1억 1000만 달러로 같은 크기 유조선 가격(6500만 달러)의 1.7배 수준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발주된 셔틀탱커 114척 중 43척을 수주해(클락슨 집계 기준), 세계 시장점유율 37.7%로 이 분야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선 기술력과 건조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인 셔틀탱커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번 계약에는 옵션 1척도 포함돼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현재까지 유조선 11척, 컨테이너선 10척, LNG선 2척 등 약 29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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