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풀타임 뛰었으나 침묵했고, 팀은 역전패했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전반 2골을 넣고도 후반 4실점이나 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은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순연경기에서 2-4로 역전패를 당했다.
앞서 아스날전에서 0-2로 졌던 토트넘은 2연패에 빠지며 승점 33(10승3무7패)으로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한 경기 덜 치른 4위 뉴캐슬(승점 38)과 격차를 좁히지 못해 '빅4'가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짜릿한 역전승을 따낸 맨시티는 승점 42(13승3무3패)로 2위를 지켰다. 추격해오고 있는 3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39)와 격차를 승점 3점 차로 벌렸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지난 5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리그 4호골을 넣은 후 3경기 연속 침묵하며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경기 초반부터 맨시티가 몰아붙이며 주도권을 잡았고, 토트넘은 웅크리고 있다가 반격하는 전략을 폈다. 맨시티가 홀란드, 귄도간, 알바레스의 슛으로 토트넘 골문을 노렸다. 토트넘은 전반 17분 케인의 슛, 전반 36분 손흥민의 헤더 등으로 맞섰다.
전반 39분 맨시티 루이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 42분 홀란드의 결정적 헤더슛이 모두 요리스 골키퍼에게 막혔다.
토트넘이 전반 쿨루셉스키의 골로 리드를 잡자 손흥민 등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위기를 넘긴 토트넘이 전반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전반 44분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패스 미스를 가로채 쿨루셉스키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케인의 슛이 에데르송 맞고 나오자 에메르송이 헤딩으로 밀어넣어 2-0을 만들며 전반을 마쳤다.
토트넘이 두 골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후반 들어 맨시티는 맹반격에 나섰고 골 퍼레이플 펼쳤다.
후반 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알바레스가 슈팅해 추격골을 뽑아냈다. 이어 불과 2분 뒤인 후반 8분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로드리가 내준 패스를 마레즈가 머리로 문전으로 보냈고, 홀란드가 쇄도해 들어가며 헤더골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EPL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홀란드는 이 골로 리그 22호를 기록했다.
맨체스터 시티의 홀란드가 헤딩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토트넘으로서는 후반 15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에 이은 페리시치의 슛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때리면서 다시 앞서갈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맨시티는 후반 18분 역전에 성공했다. 마레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을 파고든 뒤 슛을 때려 토트넘의 골문을 뚫었다.
역전을 당한 토트넘은 당황했다. 히샬리송을 투입하는 등 선수 교체를 해가며 분위기를 바꿔보려 애썼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맨시티로 넘어갔다.
토트넘의 반격을 막아내던 맨시티가 후반 45분 마레즈의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골키퍼 에데르송이 길게 차준 볼을 후반 교체 투입됐던 랑글레가 제대로 터치하지 못해 마레즈에게 볼을 빼앗겼다. 마레즈는 찬스를 놓치지 않고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