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새로운 '빙속여제' 김민선(24·의정부시청)이 2023 레이크플래시드 동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하루 2개의 금메달을 연속해서 따냈다.
김민선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의 올림픽 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우승에 이어 혼성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 16일 1000m에서 첫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선은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주종목 500m에 출전한 김민선은 우승이 예상됐고,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서 싹쓸이 우승한 김민선에게 대학 대회 우승은 어쩌면 당연해 보였다.
김민선은 15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쳐 첫 100m 구간부터 전체 참가선수 32명 가운데 최고 기록인 10초60에 주파했다. 이후 안정적인 질주와 막판 스퍼트를 한 김민선은 38초53으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야외 링크에서 경기가 열려 개인 최고기록(36초96)에는 한참 못미쳤지만 트랙 레코드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2위는 일본의 구마가이 모에(일본·39초41)로 김민선에 0.88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박채은(20·한국체대)이 40초01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김민선은 이어 열린 혼성계주에도 출전해 안현준(23·대림대)과 금메달을 합작해냈다. 혼성계주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선보인 종목으로 남녀 선수가 6바퀴를 이어 달린다. 올림픽 정식 종목은 아니다.
김민선과 안현준은 3분10초84의 기록으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팀이 3분12초03으로 은메달, 스페인팀이 3분12초14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