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국어·영어·수학 영역 평이한 출제
입시업체 1등급컷 공개, '메르스 사태' 경기지역 모평 응시생 대거 시험 거부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4일 치러진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돼 올해 11월 치러지는 수능 시험에서는 ‘쉬운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 4일 서울 종로구 풍문여자고등학교에서 실시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5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4일 전국 2400개 시험장에서 6월 모의평가가 진행됐다.
6월 모평 1교시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 A형은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B형은 쉽게 출제됐다고 입시업체는 분석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는 “지난해에 비해 이번 모평은 EBS 연계가 확실하게 높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독서·문학에서 공통적으로 EBS 교재와의 연계율 70% 이상을 유지했다. EBS 교재에 대한 중요도를 상기시키려는 목적이 두드러진 시험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학의 경우 A·B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교해 약간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고 1~2문항이 상위권의 변별력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는 “6월 수능 모평의 결과를 토대로 수학 영역의 가장 취약한 단원과 문제유형에 대한 이해를 통해 앞으로 학습 방향과 학습비중을 효율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6월 모평 영어 영역은 2015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쉬운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변형하는 방식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영어 영역 난이도는 높지 않았다는 것이 입시업체의 평가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EBS 연계에 있어서도 기존 연계율을 지키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난이도 높은 유형이면서 높은 배점을 가지고 있는 문항들은 EBS 지문을 사용, EBS를 충분히 공부한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상대적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법하다”고 말했다.
6월 모평에서 국어·영어·수학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면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비중은 커질 전망이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 “6월 모평 이후에 탐구 과목 선택을 확정지어야 한다. 여름 방학 이후 여유 있게 과목을 선택하고 몇 개월 간 집중 학습으로 고득점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낮다. 일찍부터 탐구에 대한 대비가 수능 고득점은 물론 목표 대학 합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당부했다.
영역별 EBS 연계 비율을 살펴보면 ▲국어 A형 71.1%·B형 71.1% ▲수학 A형 70.0%·B형 70.0% ▲영어 73.3% ▲ 사회탐구 70.5% ▲ 과학탐구 70.0% ▲ 직업탐구 70.0% ▲ 제2외국어/한문 70.0%로 나타났다.
각 영역의 1등급컷으로 진학사는 ▲국어 A·B형 98점 ▲수학 A형 96점·B형 93점 ▲영어 98점, 비상교육은 ▲국어 A·B형 98점 ▲수학 A·B형 96점 ▲영어 100점, 메가스터디는 ▲국어 A형 97점·B형 98점 ▲수학A형 96점·수학B 92점 ▲영어 97점으로 내다봤다.
6월 모평 답안지 채점 결과는 이달 25일 수험생들에게 통보된다.
이번 6월 모평을 통해 평가원은 문항 분석 등의 결과를 2016학년도 수능 출제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로 인해 경기 지역에서는 6월 모평 결시자가 속출했다.
6월 모평에서는 재학생 54만7786명, 졸업생 7만4003명 등 62만1789명이 지원했다.
하지만 경기 지역 434개 고교(13만7901명) 중 429개 고교(13만7030명)이 시험이 치렀고 메르스 사태로 휴업 중인 5개교(1147명) 중 276명만 응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