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설 연휴 화두가 됐던 ‘난방비 폭탄’에 대해 “국민 고통에 정치가 반응해야 한다”며 “국가와 정부가 왜 있는가 하는 국민의 물음에 답할 때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난방비 급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정부가 나서 적극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살을 에는 것 같은 한파와 고물가 때문에 국민들께서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명절을 보내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강추위 때문에 국민들께서 난방비 폭탄을 맞고 계신다”며 “정부에서 전기와 가스 요금을 또 대폭 올리는 바람에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요금 인상으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한다는 점을 정부 당국자들이 인식해 주길 바란다”면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당국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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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30조 추경 또는 핀셋지원 예산을 말씀드렸는데 정부여당이 크게 관심 없어 보인다”면서 “정부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서민들, 국민들 삶을 지원하는 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부탁드린다”며 정부가 존재 이유를 입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이 엄청나게 늘어나서 해당 직원들에게 국민들로서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만큼의 많은 상여금 지급됐다고 한다”며 횡재세 제도화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으로부터 횡재세를 거둬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예산으로 활용하자는 주장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을지로위원회 꽃달기 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그는 “경제 상황이 나쁜데, 좋아질 기미는 안 보이고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 고통과 절망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정책 수립과 집행과정에서 고려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박주민 을지로위원장으로부터 국내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문제 해결 방안과 향후 과제를 보고받았다. 오는 28일 검찰 출석에 앞서 '민생'을 거듭 강조함으로써 여론에 우위를 선점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