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전용앱 2019년 34만9000개 급증
애플워치 '카카오톡', LG워치 '야크온' 탑재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애플이 지난해 야심작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와 함께 공개했던 스마트워치 '애플워치(Apple Watch)'가 700만대가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와 함께 애플은 오는 26일 애플워치의 국내 상륙을 알렸다.
애플워치가 국내 발매일이 정해지면서 다시 한번 국내에 스마트워치 전쟁의 돌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에서 디자인과 성능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지만 스마트워치 시장의 선점을 위한 가장 큰 요소는 독특한 애플리케이션(앱)이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웨어러블(스마트워치 등) 기기 전용 앱 시장이 개발자들 간 경쟁에 힘입어 5년 안에 14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웨어러블 기기에서 구동하는 앱은 지난해 기준 2500개에서 오는 2019년 34만9000개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애플 '애플워치'/애플제공 |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26일부터 한국과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스페인, 스위스, 대만에 애플 워치를 추가로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 애플 리테일 스토어, 일부 애플 공인 대리점 등에서 애플 워치를 판매한다.
애플워치의 한국 판매를 앞두고 애플 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내에서 지원되는 다양한 앱을 소개했다. 애플이 공개한 앱을 보면 카카오톡, 라인, 에버노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이 포함됐다.
앱은 총 37개다. 50%는 해외에서 자주 사용되는 앱이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카카오톡과 라인 앱이다.
카카오톡 국내 이용자 3800만 명이며 라인은 1400만 명이다. 하지만 일본과 대만에서 인기를 끌고 있어 전체 이용자가 2억 명이 넘는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카카오톡과 라인을 통해 답장, 쓰기, 이모티콘 전송 등을 할 수 있게 하면서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제프 윌리엄스 애플 오퍼레이션 담당 수석부사장은 "애플 워치에 대한 반응은 모든 면에서 우리의 기대를 넘어섰으며 전세계의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 LG워치 어베인 LTE 야크온 앱 실행 화면./블랙야크 제공 |
LG전자는 스마트워치를 통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아웃고어 브랜드 블랙야크와 함께 지난 3일 세계인의 큰 관심을 받았던 'LG 워치 어베인 LTE'에 '야크온(YAK ON)' 앱을 선보였다.
야크온은 스마트웨어 '야크온P(YAK ON P)'와 연동되는 스마트워치 앱이다. 야크온P에서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심박수를 손목에서 직접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야크온P는 블랙야크가 자체 개발한 은사 섬유 소재를 활용해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심전도를 측정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심박수를 측정할 수 있다. 야크온 앱에는 심박수 측정을 기반으로 사용자가 직접 운동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들어있다.
LG전자 지난 3월 폭스바겐 산하 이탈디자인 쥬지아로(Italdesign Giugiaro)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였던 스마트카 '제아(Gea)'를 전용앱을 통해 문을 열고 닫는 기술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웨어러블 기기 앱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상 이용자의 곁에 있는 듯 한 인상을 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