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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노조 "지주사 1대 주주는 우리사주…관치인사 매우 우려"

2023-01-25 17:52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지주 노조가 "지주사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이라며 "차기 회장은 내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근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회장 후보에 포함됨에 따라, 관치 인사가 우려되는 까닭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문제로 연일 시끄러운 가운데, 지주 노조가 "지주사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이라며 "차기 회장은 내부 출신이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사진=김상문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동조합 협의회는 2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금융지주 1대 주주는 우리사주조합으로, 더이상 정부 소유가 아닌 민간금융회사"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금융 노조는 "우리금융그룹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오는 27일 회의를 열고, 롱리스트 8명 후보 중 숏리스트 2~3명을 선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숏리스트 2~3명 중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재경부에서 커온 행정가이지 금융전문가라고 볼 수 없다"며 "그는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최고경영자의 독단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관료 출신 친분인사를 임명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임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으로 몸담았던 당시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은행 민영화가 한창 논란이던 시기로, '자율경영'을 강조하며 관치인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왜 내가 우리금융 회장으로 가면 관치가 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고 발언해 노조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노조는 "우리금융은 임직원들의 각고한 노력으로 2021년 완전민영화를 이뤘다. 23년만"이라며 "임직원들의 노고와 기여를 봐서라도 내부출신을 우리금융 회장에 임명하는 게 맞다. 다 해놓은 밥에 모피아 올드보이의 보금자리로 추락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내정해 관치 논란을 그치고 투명하고 합리적인 경영승계를 이뤄내기 위해 (임추위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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