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나경원 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축제의 장은커녕 ‘숙청의 장’이 되고 말았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나경원 전 의원의 별의 순간이 벌의 순간으로 뒤바뀌는 데는 불과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나 전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를 염두 했으나 대통령실과 친윤계 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불출마를 결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2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사당화를 향한 장애물이 마침내 걷혔다. 집권여당은 이제 윤심의힘이 된 셈”이라며 나 전 부위원장의 불출마 사태를 비평했다.
이어 그는 “사표 수리를 대신한 대통령의 전격 해임. 친윤계의 무차별 저격,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나서 확인사살까지 하니 용산 돌격대를 자처한 초선들도 융단폭격을 가했다”며 윤 대통령의 당권개입 시도가 나 전 부위원장의 출마를 가로막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국민도 당원도 안중에 없고 오직 말 잘 듣는 친윤 당대표 만들기를 위한 윤 대통령의 독무대”라며 “윤심 지명대회이자 답정너 충성대회의 민낯만 보여줄 뿐”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정당 민주주의를 퇴행시키는 당권장악은 반드시 후과를 치른다는 점을 명심하고 대통령에게 주어진 책무에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