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세번째 맞는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김하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26일 "김하성이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서 두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팀 내 위상이 달라졌다. 데뷔 시즌이었던 2021년에는 백업 요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기존 주전 유격수였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손목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김하성이 훌륭하게 메웠다.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2홈런 59타점 12도루를 기록했다. 특히 수비에서는 리그 최상위급 활약을 펼치며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도 올랐다.
지난해 충분히 주전급 활약을 했지만 이번 2023시즌 전망이 썩 밝지는 않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시즌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특급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영입했다. 타티스 주니어의 복귀도 예정돼 있다.
현지 매체들은 보가츠의 합류로 김하성이 올해는 2루수로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외야수로 전향이 유력하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얘기도 계속 흘러나왔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김하성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김하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일단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다시 생존 경쟁을 펼치게 된다.
메이저리그 시즌 개막 전 김하성은 국가대표로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도 출전해야 한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2월 중순부터 2주 정도 캠프를 열고 훈련한 다음 대회 1라운드 장소인 일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하지만 김하성은 대표팀의 애리조나 훈련 캠프에는 함께하지 못한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WBC에 출전하는 팀 내 야수들에게 2월 16일부터 3월 초까지는 팀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각국 대표팀으로 가는 것을 내부 방침으로 정했기 때문이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다가 3월 초 일본으로 이동해 오사카에서 진행되는 대표팀 훈련부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1라운드 B조 한국의 경기 일정은 3월 9일 호주와 1차전을 시작으로 10일 일본, 12일 체코, 13일 중국과 차례로 만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