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윤석열 정부의 난방비 대책에 대해 “안 하는 것보다 낫다”면서도 “여론에 등 떠밀려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땜질 정책”이라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익산시청에서 전북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주제하고 “난방비 폭탄 사태에 국민적 분노가 매우 크자, 전날 정부가 취약계층 일부에게 난방비 추가 지급하는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난방비 대책에 대해 턱 없이 부족하다고 평가하며 “국민 고통을 덜기 위한 특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남 탓만 하는 유체이탈 화법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양승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이 1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정부여당이 난방비 폭탄 문제 대책 마련보다 전 정부의 에너지 정책 실패 등을 언급하며 책임 전가를 우선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난방비를 비롯해 전반적인 물가 폭등 때문에 민생 경제가 어렵다”며 “이를 방치하면 급격한 소비 위축은 물론, 경제 전체가 심각한 불황의 늪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대표는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특단의 조치 필요하다”면서 “(민생 경제 위기 대책으로) 7.2조원 에너지 물가 지원금 지급과 포괄적 민생 회복을 위한 30조원 규모의 민생 추경, 민생 프로젝트 협의를 다시 제안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정한 고통분담과 경제적 강자의 사회적 연대의식이 꼭 필요하다”며 “초 거대 기업이 위기 극복에 국민 고통에 동참할 길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횡재세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